안녕하세요!
유투브에서 수면교육을 찾아보다가 크라잉베베를 알게되어 오늘 가입한 새내기 태웅이아빠입니다.

그동안 일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육아에는 거의 도움을 못줬는데 집사람이 아기 재우는 걸 유독 힘들어해서 아기 재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탄부터 쭉 다시보니 왜 진작 도와줄 생각을 못했나 싶고
간간히 팀장님께서 '아빠도 함께해주셔야해요' 하실때마다 뜨끔하곤 했습니다.

제가 낮잠은 도와줄 수 없지만 밤잠만큼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수면강의를 열심히 반복청취 하며 요즘은 잠신호를 특히 열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몇일 지켜보니 웅이의 잠신호는 눈비비기+도리도리 인것 같습니다)

저희 웅이는 생활패턴은 낮에 아내가 짬짬히 메모를 기록해주면 제가 퇴근후에 엑셀파일로 만들어 보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아내가 원래 계획대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걸 힘들어하는 편이어서 처음엔 웅이보다 아내가 더 힘들어했지만 점점 적응해나갈 수록 웅이도, 아내도 편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웅이는 주중 주말 차이없이거의 7시~7시 반이면 깨고 낮잠은 아침에 1번, 오후에 1번 자고 저녁잠은 7~8시면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처형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되어 집사람이 웅이를 데리고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이 패턴이 완전히 어그러졌다는 겁니다.

낯선 사람이 가득한 시끄럽고 낯선 공간에서 오랜시간 있느라 낮잠도 못자고 이유식도 못먹고 일정이 붕 떠버렸더군요.
수면교육을 시작하고선 그런일이 없던 녀석인데 저녁에 목욕을 하면서도 얼마나 칭얼대는지..

수면교육을 몰랐을 때는 아마 왜 또 짜증을 내느냐고 아기에게 도리어 화를 냈겠지만
수면교육을 시청하고나니 달라진 일상에 불안감을 느꼈을 웅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는 밤입니다.
아빠가 그동안 너무 몰라서 웅이 마음은 헤아려 보지고 않고 어른의 눈으로만 웅이를 다그친건 아닌가... 돌아보게 됬습니다.

내일부터 몇일은 일과 바로 잡느라고 집사람이 또 고생하겠지요.
밤잠만이라도 제대로 재워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야겠네요.

여자 마음도 아기마음도 잘 모르는 제가 크라잉베베에서 엄마들 이야기 열심히 듣고 수면교육도 착실히 배워서 프로 아빠가 될 수 있게 앞으로 많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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