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아기잠 | [효과적인 잠재우기] 빨기욕구채워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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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잠재우는데 안아주기, 흔들어주기, 업어 주기 만큼 강력한 도구가 있다면 "젖물리기, 젖병 물리기"일 것입니다.
입에 뭔가를 물려주는 이것이 바로 하비 카프 박사의 아기를 달래고 잠재울 수 있는 5가지 스위치, 5S 중 마지막 "빨기(sucking)"입니다.
빨기 본능
아기들이 빨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은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본능은 아기가 가지고 태어나는 여러 본능들 중 가장 중요한 본능일 것입니다. 입 주변에 뭔가가 닿으면 그것을 빨려고 하는 본능을 통해 생존과 직접 연관이 있는 영양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2-3개월 경이면 빨기 본능은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빨기로 바뀌게 되면서 이 후부터는 더 이상 본능적 행동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만2-3개월 경에 수유량이 급격히 주는 것을 경험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빨기(본능/욕구)가 단순히 영양만을 위한 것인가?
이 빨기 본능 및 빨기 욕구는 단순히 신체의 영양을 채우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가장 저명한 소아과 의사 중 한 명인 T. 베리 브래즐턴 박사는 그의 책 "터치포인트(세종서적)"를 통해서 아기의 빨기 욕구는 영양적 빨기와 비영양적 빨기, 두 가지로 나뉜다고 구분했습니다.
영양적 빨기 - 말 그대로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하여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빨기 욕구
비영양적 빨기 - 영양 외에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필요한 빨기 욕구
바로 이 두번째 빨기 욕구 - 비영양적 빨기 욕구 때문에 아기 입에 빨 것을 물려 주면 아기가 진정을 하고 잠에 드는 것입니다. (특히 모유 수유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아기에게 전달되면서 아기에게 진정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네요.) 특히 신생아에 가까운 아기들일수록 두번째 빨기 욕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루에도 스무번씩 젖을 물린다는 말이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닐 정도로요)
이 빨기 욕구를 그렇다고 해서 늘 젖과 분유로만 채워 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또 일부 아기들은 좀더 심하게 토를 하는 아기들도 있기도 하고요. 엄마의 깨끗하게 씻은 손가락, 아기 손가락(일부러 넣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젖량이 정착된 이후라면 공갈젖꼭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갈을 물리고는 싶은데 아기가 배고프면 어떻게 하지요?
이 질문 참 많이 하십니다. 먼저는 아기는 참으로 본능에 충실한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로 '배가 고픈데도 공갈이나 빨고 있을' 침착한 존재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기요? 배고프면 절대로 웁니다!! 그래도 방법을 찾으신다면 다시 한번 "터치포인트"에 소개된 T. 베리 브래즐턴 박사의 방법을 써보시기 바랍니다.모유수유 하시는 분들이라면 경험은 하셨을테지만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몰랐을, 내용입니다.
배가 고파 영양적 빨기가 필요한 아기들은 젖(병)을 물리면 젖을 빨기 위해 온 혀로 젖꼭지 주위를 휘감고 쭈~욱 쭈~욱 빠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지 않고 자기 진정을 위해 비영양적 빨기가 필요한 아기들은 젖(병)을 물리면 혀 끝을 위주로 젖꼭지 주위를 쪽쪽쪽쪽 빨아댑니다.빨기 욕구를 보이는 아기에게, 깨끗하게 씻은 엄마 손가락을 입에 넣어주고 아기의 빠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배가 고픈 아기는 전체 혀를 사용, 엄마 손가락을 목 뒤로 넘길 듯이 강하게 그리고 길게 빨아댑니다. (몇번 반복하는데도 젖이 안 나오면 결국 울겠지요) 이 때는 당연히 젖(병)을 물려줘야겠지요. 배가 고프지 않은 아기는 혀 끝을 주로 사용, 쪽쪽 거리기만 합니다.목으로 넘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구분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엄마가 괜찮다면 젖을 물려 줄 수도 있겠지만 젖 외에 공갈젖꼭지나 아기 손가락도 물려 줄 수 있습니다.
공갈을 물리고 싶으신 분들 중에는 '아기가 안 물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희 애도 아주 잠깐 썼어요. 기어다닐 때는 아주 완소 아이템이 되었지만요> 아기 기분이 좋을 때 먼저 물려 보시고 입에 넣어주지 마시고 입 주변에 대어 빨기 본능을 자극해 보세요. 그리고 한두번 하고서 포기하지 마시고요. 며칠, 몇주 후에 다시 물기 시작하는 아기들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심리학적으로 아기들의 첫 해와 두번째 해는 이 "빨기"를 통해 의존, 신뢰, 신용, 독립심 등과 같은 일반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는 '구강기'라고도 불린대요. 그 정도로 빨기 욕구의 적절한 충족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젖 무는 습관이 들면 어떻게 되느냐가 걱정이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대개개 만4개월 이전 엄마들이십니다. 빨기 욕구는 아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줄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지금 젖이나 젖병, 공갈젖꼭지, 아기손가락을 물면 진정이 되는 아기이면 충분히 사용하세요! 중독이 되었다 싶은 때는 그 때 가서 고민하면 되거든요. 아기에 관련된 많은 것들이 대개는 미리 고민하고, 실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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