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아기잠 | [아기키우기] 손 탄 아기 "등짝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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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투정이 심한 아기들을 두신 초보맘이 한번씩은 들어보고 겪었을만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http://danmee.chosun.com [겸이맘의 육아일기] 중에서
에그머니. 신생아가 벌써 손을 탔네. 니가 자꾸 안아주니까 애가 이렇게 벌써 손을 타지!
이런 질책을 들으면 그 해결책(?) 또는 조언을 얻기 위해 인터넷을 뒤집니다.
그리고 '등짝맨'이라는 만화를 발견하고 '등에 센서가 달린 아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안고 있던 아기가 잠든거 같아 살포오~~시 내려놓으려다가 '귀신같이 알고 깨는 아기'를 원망하고, 잘 자는 거 같다가도 소르라치게 놀라며 깨버리는 아기를 보며 아기가 혹시 경기가 난건 아닌지 걱정을 하고 또한, 손 탄 아기를 만들고 있는 자신의 육아실력(?)을 한탄합니다.
근데, 사실 소위 '손 탄 아기' 또는 '등짝맨'은 신생아의 본능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신생아 본능 중 하나 - 모로 본능(반사반응)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 본능(반사반응)[Infantile reflex -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대표적인 신생아 본능 중 하나가 '빨기 본능'이 있음] 중에 하나인 이 반응은, 오스트리아의 어니스트 모로 박사가 발견해 내서 "모로 본능(반사반응)[Moro reflex]"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 반응이 깜짝 놀라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놀램 본능(반사반응)[startle reflex]"라고도 불립니다. 산부인과 의사와 더불어 소아과 의사가 아기의 출생을 기다려야 하는 미국에서는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기본적인 애프가 검사 시에 신생아 본능 체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로 본능(반사반응), Moro Reflex의 발생과 소멸시기
모로 본능(반사반응)은 이미 엄마 뱃속에 있는 임신 28주부터 발현되기 시작하여 34주(임신 말기)면 그 형태가 완전해지는 본능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이 본능은 보통 생후 3개월을 시작으로 적어도 6개월까지는 없어져야 정상인 본능입니다.
모로 본능은 언제 볼 수 있나?
이 본능은 신생아가 갑자기 큰 소음이나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노출되었을 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이 본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며, 신생아 엄마라면 아주 익숙한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www.youtube.com/embed/PTz-iVI2mf4?rel=0
이 증상이 또 아기들이 자다가 깜짝 놀라는 증상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모로 본능의 증상
1. 깜짝 놀람(또는 놀라는 것처럼 보임??)
2. 고개는 가슴쪽으로 약간 들어올리는 듯 하고 양 팔은 쫙 벌림
3. 양 손바닥은 위쪽을 향하고 손가락은 약간 오므라듦
4. (보통) 욺 (위 동영상의 아기는 울지 않는 거처럼 보이지만, 두번째 실험에서는 공갈젖꼭지 빠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과격해졌음을 눈치채셨는지...)
모로 본능 Quote
이 모로 본능 증상에 대해서 "엄마 나는 아직 뱃속이 그리워요"의 저자 하비 카퍼 박사는, 인류와 같은 직립보행 유인원류에서만 볼 수 있는 증상이며, 엄마 품으로부터 떨어지면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신생아들이 울음으로써 엄마에게 경고하는 증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손 탄 아기'라는 말은 아주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궁 밖의 태아기인 백일 이전 아기에게는 말이지요.
아기와의 즐거운 속삭임©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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